피그말리온 효과 (Pygmalion Effect) 라는 말이 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조각가 피그말리온이 자신이 조각한 아름다운 여인상을 사랑하여 전심으로 보살피며 간절히 여인이 되기를 원했더니 정말 여인으로 변했다는 신화에 근거한 것으로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미국의 교육학자인 로젠탈 (R. Rosenthal)과 제이콥슨(L. F. Jacobson)의 실험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나마 증명된 이 이론은 인간의 신념과 염원, 사고가 얼마나 위대한 능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실험의 내용은, 1968년 샌프란시스코의 한 초등학교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지능검사를 한 후 무작위로 뽑은 학생들의 명단을 교사들에게 주면서 '지능이 뛰어나고 학업 성취 향상 가능성이 높은 학생들' 이라는 거짓 정보를 함께 주었다. 몇 개월 후에 다시 치른 지능검사에서 무작위로 뽑혔던 학생들의 평균점수가 다른 학생들 보다 높았을 뿐만 아니라 예전에 비해 큰 폭으로 성적이 향상 되었다.
성공철학의 거장 나폴레온 힐은 자신의 저서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 에서
“신념이 없으면 성공도 없다. 가난하게 되거나 부자가 되거나 어느 쪽이든 그렇게 되기 위한 자신의 신념에서 비롯된다. 신념은 잠재의식에 자기 암시를 줌으로써 강화될 수 있는 것이다. 신념의 놀라운 힘은 링컨이나 간디의 경우처럼 몇 백만 명이라는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어 움직이게 한다” 라고 말했다.
같은 범주에서 의학계에는 플라시보 효과(Flacebo Effect)라는 말이 있다.
일명, 위약효과로도 불리는 이 이론은 환자에게 투약된 약의 약물학적 작용외에 환자에게 유익한 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일컫는다. 예를 들면, 불면증 환자에게 수면제라고 속이고 소화제를 줘도 수면제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라든지, 열이 나는 환자에게 증류수를 해열제라고 주사하면 열이 내리는 경우 등이다.
새해가 되면 ‘토정비결’을 보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토정비결은 조선 명종 때 학자 토정 이지함이 저술한 도참서로 1년간 운세와 신수를 보는 책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토정비결을 만든 이지함이 토정비결에만 의지하여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일부러 틀린 내용을 섞어 적중률을 낮췄다고 전해질 정도로 높은 적중률을 자랑하고 있다.
그 높은 적중률의 바탕 역시, 자연과 철학 우주의 질서와 법칙에 대한 위대한 깨달음의 정수이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들은대로, 믿는대로, 마음에 그리는 대로 우리의 삶이 이끌어지기 때문이지는 않을까? 로젠탈의 실험대상이 되었던 학생들의 놀라운 결과는 교사의 믿음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교사의 믿음이 학생들에게 전달 되었을 것이고 학생들은 교사의 믿음과 기대 속에 자신을 향한 확신과 신념을 갖게 되었을 것이다.
긍정적인 생각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이루어 내겠다는 신념, 서로를 향한 격려와 기대...
2019년에는 새로운 꿈과 희망과 함께 피그말리온 효과가 가득하길 소망한다. *10여년 전에 남가주 지역 대상 한 잡지에 실었던 에세이인데 2019년의 소망을 담아 다시 올려봅니다.